21일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21일(현지시각) 발표한 전 세계 ‘악명높은 마켓’ 리스트에 알리바바(阿里巴巴) 산하 타오바오몰이 포함됐다고 중국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가 22일 보도했다.
지난 해에 타오바오몰과 함께 이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던 바이두(百度)는 지난 7월 소니·유니버설·워너 뮤직 등 전 세계 5대 음반사와 저작권 계약을 맺음으로써 이번 악명 높은 마켓 리스트에서 빠졌다.
USTR은 “타오바오몰이 짝퉁 제품 단속에 ‘두드러진 향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 문제를 완전히 뿌리뽑기까지는 아직도 요원하다”며 이번에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타오바오몰 측은 쇼핑몰 내 짝퉁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으며 그 동안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타오바오몰은 이번 리스트 결과에 대해 아무런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USTR의 발표에 대해 베이징 요우뎬(郵電)대 셰밍둔(謝明敦) 교수는 “USTR이 일방적으로 기준을 정해 지적재산권 보호 명목으로 중국 기업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기업에게 오명을 뒤집어 씌운 것에 대해 정부가 나서서 대응해야 한다”며 “개별 기업이 (미국) 무역탄압 정책의 희생물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타오바오몰의 모회사는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이며, 타오바오에는 현재 3억7000만 명이 등록돼 있고 8억 개의 제품이 올라와 있다. 하루 거래량은 3억 달러에 이르러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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