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불황에 ‘천원 숍’ 인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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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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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경제 상황이 침체를 거듭하는 미국에서 ‘달러 스토어’가 사랑받고 있다. 불황이 오래가다 보니 지갑이 빈 소비자들은 ‘달러 스토어’에 발길이 부쩍 잦아진 것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미국의 할인 양판점 ‘달러 스토어’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려는 고객으로 넘쳐난다고 21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러 스토어’는 거의 모든 물건을 1달러 이하에 판다는 뜻이다. 한국으로 치면 ‘천원가게’나 일본의 ‘백엔 숍’과 흡사하다.

‘달러 제너럴’과 ‘패밀리 달러 스토어’는 미국 전역에‘달러 스토어’ 수천 개를 운영하고 있다. ‘99센트 스토어’ 체인점은 캘리포니아주에만 300개가 있다.

4분기에만 이들 ‘달러 스토어’는 매출이 4.2%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이후 ‘달러 스토어’ 고객은 11%나 증가했다. 소비 지출 가운데 23%를 ‘달러 스토어’에서 쓴다는 통계도 있다.

‘달러 스토어’ 고객 대부분은 제품 품질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월마트나 타깃 등에서 주로 쇼핑을 하던 신디 코든(20)은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을 ‘달러 스토어’에서 샀다.

플래스틱 장난감 트럭과 곰 인형을 단돈 2달러에 산 코든은 “4살짜리 아들이 품질을 따지겠냐”고 말했다.

한편 손님이 늘자 ‘달러 스토어’도 품질 관리에도 신경쓰기 시작했다.

‘패밀리 달러 스토어’ 대변인 조시 브레이버먼은 “지금은 품질이 아주 중요한 시기”라면서 “우리 고객 가운데 상당수는 싱글맘이거나 사연이 많은 사람들이다. 좋은 물건을 팔고 싶다”고 말했다.

‘달러 스토어’는 또 고객 증가에 힘입어 5∼10 달러 짜리 ‘고가 상품’도 차츰 늘리고 있다. 25달러 짜리 MP3와 30달러 짜리 디지털 카메라 같은 ‘초고가 상품’도 등장했다.

시장 조사 업체 닐슨은 소비자들이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입 때 가장 선호하는 쇼핑 형태 가운데 ‘달러 스토어’가 온라인 쇼핑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세번째는 코스트코와 샘스 클럽 등 회원제 양판점이고 네번째가 월마트와 타깃 등 일반 양판점, 그리고 백화점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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