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특사, “예멘 대통령 부상 심해 해외서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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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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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지난달 권력을 부통령에게 이양한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해외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예멘을 방문했던 자말 베노마르 유엔 특사가 21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살레 대통령이 23일 대통령직을 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넘기기로 한 협상안은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살레 대통령은 걸프 협력위원회(GCC)의 중재안에 따라 지난달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부통령에게 권력을 넘기고 명예 대통령으로 남기로 했다. 대신 면책권을 보장받았다.

베노마르 특사는 이날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브리핑하고 나서 기자들을 만났다. 그는 “살레 대통령은 여전히 예멘 밖에서 집중적으로 치료받아야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살레가 치료를 받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대통령궁에서 로켓포 공격을 받고 부상한 살레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를 2차례 방문해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대통령은 신체 상당 부위에 심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살레 대통령이 자신에게 뉴욕에서 치료받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서방 외교관들이 미국은 살레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할 의사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노마르 특사는 예멘이 여전히 “매우 불안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반정부 시위로 인한 권력 공백 상태라서 알 카에다의 영향력이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고 특사는 우려했다.

그는 알 카에다가 예멘 남부에서 특히 아비얀주(州)를 중심으로 최소 도시 3곳을 장악했다고 설명했다. 예멘의 18개 주 가운데 5~6개가 반정부 세력이나 알 카에다의 영향권에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베노마르 특사는 내년 2월 21일로 잡힌 대통령 선거가 예정대로 치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권력 이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려면 정부가 지배권을 다시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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