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국제곡물가격 안정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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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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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 국제곡물정보분석협의회 개최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국제곡물 가격이 내년 상반기까지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22일 ‘국제곡물정보분석협의회’를 열고 최근 국제곡물의 수급동향 분석 및 해상운임, 세계경제 등 관련분야 동향을 점검했다.

내년 국제 곡물 수급은 생산량이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하면서 공급여건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7월 흑해 연안에서 심각한 가뭄이 발생한 이후 밀, 콩, 옥수수 등 곡물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세계 전체 소비량 증가가 주춤해졌다. 반면, 생산 수익성이 높아짐에 따라 생산량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작황 전망을 밝게 하는 또 다른 근거는 올 가을 이후 주요 곡물 생산국의 일기가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전개되면서 북반구의 겨울 밀과 남미 지역의 옥수수, 콩 파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점이다.

곡물가격에 영향이 큰 수급외적 연관분야 동향 또한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세계경제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재정건전성 문제가 부각된 선진국의 경우 재정 지출 축소가 불가피해 투기성 자금의 원자재시장 유입이 올해보다는 감소될 것으로 분석됐다.

곡물의 생산원가와 운송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석유의 경우,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높은 상황이긴 하나, 현재의 고유가를 바탕으로 OPEC 회원국 간 증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량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선박공급량 과잉 문제로 바닥권에 머물러 있는 건화물선의 본격적인 운임상승도 2013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내년 곡물도입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곡물정보분석협의회는 국제곡물, 에너지, 세계경제, 기상‧기후 등 관련분야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2009년 출범 이후 국제 곡물수급 관련 사항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국제 곡물은 최근 몇 년간 공급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된 결과 수급여건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국제곡물정보분석협의회’를 활용한 통합 모니터링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보분석 결과는 지난해부터 aT 홈페이지(www.a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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