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D-1> 국내자본시장에 12개 헤지펀드 출시예정…투자 성적표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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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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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국내 자본시장에 새로운 역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3일, 결전의 날이 코앞이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드디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동안 갖가지 우려와 기대속에 9개 운용사가 11개의 1호 상품을 출시한다. 하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기관투자자들의 외면 속에 당초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헤지펀드라는 상품이 투자자산영역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여부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한국형 헤지펀드는 9개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12개 정도가 선을 보일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삼성H클럽에쿼티헤지전문사모투자신탁'과 '한국투자펀더멘탈롱숏'을 각각 선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지스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주식)'·'미래에셋맵스 스마트Q토탈리턴 전문사모펀드1호'·'미래에셋맵스 스마트Q오퍼튜니티 전문사모펀드 1호' 3개의 헤지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BNP파라비자산운용은 현재 470억원 자금이 몰린 '신한BNPP명장한국주식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1호'와 '신한BNPP명장아시아(일본 제외)주식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을 출시한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아시아퍼시픽롱숏사모전문투자신탁1호'를, 하나UBS자산운용은 '하나UBS 프라임롱숏알파 전문사모투자신탁'을, 동양자산운용은 '동양 MY ACE 일반형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을 각각 내놓는다.

펀드당 규모는 40억~470억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규모는 당초 예상치 500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14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아쉬운 출발이지만, 한국형 헤지펀드가 나아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다. 그렇다면 과연 한국형 헤지펀드가 국내시장에 무사히 안착을 할 수 있을까. 헤지펀드라는 속성상 수익을 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관건이 될 전망이다. 주식·채권·파생상품·통화·원자재 시장을 넘나든 투자 성적표가 좋으면 자연히 헤지펀드 시장을 기웃거리는 이들이 늘 것이란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그래야 개인 투자한도를 낮추라는 요구에도 힘이 실린다는 것. 거꾸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소리가 나와선 앞길이 캄캄하다.

목표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스크 관리가 먼저라는 의견도 많다. 수익보다도 위험을 기준 이하로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글로벌 헤지펀드에서 문제가 됐던 것이 운용을 하다가 수익이 예상보다 부진한 경우 매니저가 처음 제안과는 다른 전략을 무리하게 사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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