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업계, 가스안전공사 美 시험기관 지정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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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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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린나이코리아 "수출 계획 없어 관련 없다"<br/>대성쎌틱 "의미 크지 않다"

(아주경제 이대준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권한을 부여 받은 美 에너지스타 인증이 보일러업계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22일 한국가스안전공사와 보일러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한국가스안전공사가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보일러·온수기 분야 ‘에너지스타’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돼 국내 업체들의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정작 업체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며 “현재 미국에 수출을 하지도 않고, 당장 수출 계획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수출 계획이 이번 인증 취득으로 바뀌거나 앞당겨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가스안전공사가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돼 미국 수출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는 있지만, 현재로써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국내 보일러업계에서 미국에 수출하는 업체는 경동나비엔과 대성쎌틱 두 곳 뿐이다. 그 중 한 곳인 대성셀틱은 극히 일부의 독립 브랜드를 제외하고 대부분을 OEM 형태로 수출하고 있다. 때문에 대성쎌틱 역시 미온적이다.

대성쎌틱 관계자는 “가스안전공사가 연방정부로부터 시험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업계에서 의미가 크지 않다”며 “미국 수출시 가스안전공사를 이용할지 여부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원론적인 입장을 취했다.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가스안전공사가 새로운 인증 제도를 취득했으니, 향후 활용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나마 경동나비엔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경동나비엔은 미국이 주력 수출 시장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부터 순간식 가스 온수기를 미국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난방과 온수 겸용 콘덴싱보일러도 수출하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미국의 사설 시험기관을 통해 인증을 받았지만, 국내에서 가스안전공사로부터 인증을 받게 되면 비용 절감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관련 상황을 지켜보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가스안전공사는 이번 지정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가스안전공사는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보일러·온수기 분야 에너지스타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며 흡족해 하는 모양새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미국 내 제3의 공인시험기관으로부터 인증을 취득해야 하던 것을 가스안전공사가 대신할 수 있게 됐다”며 “비용과 시간적인 측면에서 업체들한테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시험 과정이 비공개로 이뤄지는 반면, 가스안전공사는 공개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업체들이 더 선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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