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이날 유럽 가입자들을 상대로 한 안면인식 서비스 수용의사 확인과 개인정보 보관·삭제정책 재개, 비회원 관련정보 수집 축소 등 일부 서비스 개선에 동의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아일랜드 정보보호 담당관이 최근 더블린에 있는 페이스북의 국제부문 본부를 상대로 개인정보 보호실태 등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실시한 뒤 관련 보고서를 낸 뒤 나온 후속조치로 보인다.
페이스북의 국제부문 본부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아일랜드에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개인정보 보관기간 등에서 미국보다 훨씬 엄격한 EU 관련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페이스북은 이날 “개인정보 보호 담당관이 권고한 ‘최선의 개선사항’을 이행 또는 고려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 6개월에 걸쳐 강도 높은 작업을 벌일 겠다고 밝했다.
또 페이스북은 개선실적을 내년 7월 중 보고할 방침이다.
빌리 혹스 개인정보보호 담당관은 “이번 실태 조사의 취지는 법규 위반 행위를 확인하려는 게 아니라 법규를 온전히 이행하고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유럽지역에서는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판매와 이용자들의 삭제자료 수집 등 위법 행위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사생활 보호 관련법규가 EU 차원의 규정보다 훨씬 엄격한 오스트리아 등 독일어권 국가들에서 두드러졌다.
일부 오스트리아 학생은 페이스북이 법 규정을 준수하라고 아일랜드 당국에 진정서 22건을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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