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내년 뭘 먹고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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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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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카드업계의 시름이 깊다. “2012년에는 뭘 먹고 살지 걱정”이라는 게 공통된 고민이다. 카드업계를 둘러싼 주변환경이 갈수록 녹녹치 않은 상황에서 신규 수익원 발굴마저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은 당분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려는 모습이다.

22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앞으로 대규모 고객 유치보다는 리스크 관리와 기존 강점 분야를 활용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롯데카드는 내년 경제 상황이 불안한 만큼 ‘효율화를 통한 안정적인 성장 추구’와 함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을 찾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BC카드는 손자병법에 나오는 ‘풍림화산(風林火山)’을 인용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세태에 휘둘리지 않고 진중하면서 꾸준한 내실경영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면서도 “다만 시장을 선도할 때는 맹렬하고도 빠르게 이끌어 내년에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확대와 모바일 결제 기술 표준을 선도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핵심경쟁력 확보를 통한 시장지배력 강화’를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꼽았다. 내년에 막강한 삼성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업계 최강자 자리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질적 성장 가속화를 통한 확고한 마켓 리더십 구축’을 내년 경영 목표로 정했다. ▲영업 패러다임 혁신 ▲소프트 경쟁력 배가 ▲그룹 시너지 도출 ▲리스크 관리 최적화 ▲신성장 동력 강화 등 5대 핵심추진 전략을 통해 다른 카드사와 차별되는 새로운 마케팅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올해 문제가 됐던 보이스피싱과 관련해 소비자 보호에 힘쓰고 해킹 방지 등을 위해 정보 보안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모바일 카드 시장 등 미래 성장 동력에도 관심을 두기로 했다.

외환카드는 내년에 ‘최대는 아니지만 한국 최고의 은행(Not the biggest, but the best bank in Korea)’이라는 목표 아래 카드 부문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원을 찾는 데 노력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고려해 외환카드는 하나SK카드와 시너지 문제도 고민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내년 경영 화두는 ‘지속적인 성장세 유지를 위한 내실 중심 경영‘이다. 고객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사업과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엄격히 통제할 방침이다.

내년도 카드업계의 건전성 지표 악화에 대비해 저비용 고효율의 경영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게 KB국민카드 측 설명이다.

하나SK카드는 모바일 카드의 리더로서 내년에 모바일 신용 카드 확산에 집중한다는 복안을 마련했다.

현대카드의 내년 경영 목표는 ‘전략적 집중(Strategy Focused)’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두루뭉술하게 하던 대로 해선 안 된다”며 “사업을 정확히 파악하고 항상 이슈를 발굴하고 구조화하려는 노력, 고민을 계속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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