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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희호·현정은 육로로 조문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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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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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문에 대한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추진에 22일 육로 방북을 수용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이날 오후 3시30분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이 여사와 현 회장의 육로 방문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같은 채널을 통해 “이 여사와 현 회장 측이 모두 육로를 통한 조문 방문을 희망하고 있다”는 우리측 입장을 통보했다.
 
 정부 및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앞서 북측은 21일 저녁 10시30분께 개성공단 내 현대아산 개성사업소 그룹 측에 통지문을 보내 “현 회장의 조의 방문을 위한 평양 방문을 환영한다. 육로로 오면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북측은 또 “시간이 많지 않으니 일정을 빨리 알려달라”고 말하며 현대그룹이나 현대아산 측이 현 회장의 방북을 위한 별도의 의사타진을 하지 않았음에도 적극적 입장을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 회장과 이 여사의 조문 방북은 26~27일, 또는 27~28일로 1박 2일 일정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 여사 및 현 회장 측과 방북 인원 규모와 시기, 경로 등에 대한 실무 협의를 이틀째 진행 중이다.
 
 통일부는 이번 방북 조문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정몽헌 회장에 대한 북측의 조문에 답례 성격인 만큼 방북 규모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핵심 가족과 수행원, 이 여사가 고령인만큼 필요하면 의료진 등이 동행하며, 연락 채널 확보와 전 대통령의 영부인이었던 이 여사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과장급 또는 그 이상의 정부 측 실무진 2~3명이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이 실무진이 북측과 모종의 접촉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직급과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주인 김정은이 조문 온 이 여사와 현 회장을 접견할 때 대남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 여사 측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과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의 동행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 여사 측과 현 회장 측 외에 정치인들은 불허한다고 못박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이 여사는 개성공단을 경유한 육로를 통해 1박2일 일정으로 다녀오는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여사 및 현 회장 측과 방북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마무리되면 북측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고 신변안전 보장을 받을 예정이다.
 
 또 통일부는 이날 노무현재단 측에서 보내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의문을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통해 북측 장의위원회로 전달했다.
 
 박수진 부대변인은 대북 조전 발송에 대해 총 16개 단체가 대북 접촉신청을 해왔고 이 가운데 6ㆍ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 10개 단체의 신청을 수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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