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김정일 대학시절부터 국정운영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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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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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망> "김정일 대학시절부터 국정운영 학습"

(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후계자로 결정되기 훨씬 전인 대학 시절부터 부친인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국정 운영 학습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추이잉지우(崔應九·최응구·74) 전 베이징대 한국어과 교수는 22일 김 주석이 각종 외교 행사 등에 당시 대학생이던 김 위원장을 수시로 데리고 다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조선족인 추이 전 교수는 1962∼1964년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학부 석사 과정에 다니는 동안 학부생이던 김 위원장과 친교를 쌓은 인물이다.

추이 전 교수는 "류샤오치(劉少奇)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이) 아버지와 (승용차) 뒷좌석에 함께 탔다"며 "대극장이나 모란봉 경기장 같은 곳에서 열린 관련 행사에도 (김 주석과) 함께 다녔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신보다 다섯 살 아래인 김 위원장이 당시 국제 문제와 주변국 정세를 훤히 꿰뚫고 있었다면서 김 위원장이 후루시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는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964년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노동당 조직지도부에 들어갔으며 1973년에야 후계자 자리인 당 조직 및 선전 담당 비서에 올랐다.

그는 대학 시절의 김 위원장을 말을 잘하는 소탈하고 남자다웠던 젊은이로 기억했다.

추이 전 교수는 김 위원장의 사망에 대해 "북한과 대립된 주장을 하는 분들은 나쁘게만 생각하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나라를 지키겠다고 세계 최강 미국에 맞서 일생 고생만 하다 갔다. 참 안 됐다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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