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북한이 김 위원장 사망을 발표한 지난 19일부터 북한 주민이 귀국하는 것을 제외하고 국경 통행을 금지했다가 21일 일부 국경 통행 지점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북한과 중국 간의 가장 붐비는 통행 지점 가운데 하나인 지린(吉林)성의 훈춘(琿春)에서 소수 미니버스와 트럭이 오가는 것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또 한 중국 관리는 신의주 접경인 중국 단둥(丹東)에서도 통행이 재개됐다고 WSJ에 말했다.
이 중국 관리는 이 같은 북한의 조치는 완전히 멈춰진 상태로 있던 김일성 사망 직후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중국과의 국경은 대부분의 무역 거래와 식량 지원이 이뤄지는 생명선이자 북한 주민이 한국이나 중국 동북부에서 일자리를 찾으려고 탈북하는 위험 지대이기도 하다고 WSJ는 지적했다.
WSJ은 또 123개 한국 기업이 입주한 개성 공단에서는 김정일 사망 이후 근무 시간이 전보다 짧아졌으며 긴장된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연장 근무를 선호하던 노동자들은 지금 정해진 시간만 일하고 바로 퇴근하며 김정일을 애도하려고 자리를 비우기도 한다고 한국인 관리자들은 전했다.
한 한국인 직원은 “연평도가 포격 당했을 때도 개성에서 꼼짝 못하고 있었다”면서 “솔직히 그때보다는 지금이 더 불안하다. 미래를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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