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베이커리 브랜드 '기욤'의 CEO 기욤 디에프반스

  • 가장 프랑스적인 빵이 기욤의 경쟁력<br/>100% 정통 프랑스 빵 표방..보존제·개량제 쓰지 않아

베이커리 브랜드 '기욤'의 CEO 기욤 디에프반스(Guillaume Diepvens)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한국은 매년 제빵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입니다. 가장 프랑스적인 빵으로 한국 소비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것입니다”

베이커리 브랜드 '기욤'의 CEO인 기욤 디에프반스(Guillaume Diepvens)는 정통 프랑스 빵이라는 기욤의 브랜드의 철학에 대해 확고한 어조로 말했다.

기욤 CEO는 지난 2002년 KTX 건설 엔지니어로 처음 한국을 찾았다. 이후 한국에 거주하며 가장 보편적인 프랑스 이름 중 하나인 자신의 이름이 브랜드의 철학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2008년 12월 기욤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거리에 프랑스 이름을 내건 빵집이 많아 신기하고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진짜 프랑스식 빵은 찾아볼 수가 없어 아쉬웠지요. 그래서 직접 한국 소비자들에게 100% 정통 프랑스빵을 선보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기욤은 1%의 한국화도 허락하지 않는 100% 정통 프랑스 빵을 표방한다.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이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이 대세인 요즘 트렌드를 감안하면 다소 독특한 행보다.

그럼에도 기욤은 지금껏 국내에서 소개되지 않은 프랑스 정통 디저트와 이스트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천연발효 빵 등 기욤만의 특징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며, 국내 시장 연착륙에 성공했다.

"한국 소비자들은 이미 단순한 빵 소비를 넘어 빵을 제작할 때 포함되는 재료와 영양소 등 세밀한 부분까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국내의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처럼 산업화 된 제품보다는 않고 가장 프랑스적인 빵을 구현하는 것 자체에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기욤 CEO는 "한국의 제빵시장은 국제적으로도 테스트 마켓(Test Market)으로서의 단계를 지나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하며, 기욤의 인기가 '에릭케제르(Eric Kayser)'나 '포숑(Fauchon') 등 프랑스 제빵 브랜드의 전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자평했다.

기욤은 보존제나 개량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재고나 폐기 없이 제품을 모두 판매하는 데 중점을 둔다.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인한 가격 상승 요인은 제작 과정의 합리화를 통해 상쇄시켜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기욤은 서울 청담동, UN 빌리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3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 파크 하얏트 등 호텔과 레스토랑에 납품하는 물량을 늘리고 있으며, 향후 매장 확장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접점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욤 CEO는 "국내 시장에서 프랑스 빵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며 "대량화·획일화 보다는 개성과 품질로 기억되는 브랜드로 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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