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당권 후보 13명… 첫 조타수 누가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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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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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통합당은 22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등록 후보는 총 13명으로 민주당 출신으론 한명숙·박지원·이인영·김부겸·이종걸·이강래·우제창·신기남·김태랑 등 총 9명이다. 시민통합당과 시민사회 쪽에선 문성근·이학영·김기식·박용진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후보 중에 과연 누가 통합 정당의 첫번째 당권을 잡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통합 이후 첫 전대이기 때문에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당내 세력구도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통합당은 민주당과 친노(親盧)그룹·시민사회 등 크게 세 축을 중심으로, 당권 도전 인사들은 친노·호남·486·비주류·시민사회·진보 진영 등으로 난립한 상황이다. 여기서 누가 당권을 잡고 지도부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당내 판도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60대 이상과 40~50대로 세대별로도 종(縱)적 구분이 확연해 세대 교체 논란도 일고 있어 이번 전대가 앞으로 민주통합당의 전략적 스탠스를 결정짓는 기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 민주통합당의 대권 후보인 손학규·정동영·정세균·상임고문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리전 성격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민주당 출신으로 친노 진영을 아우르는 한명숙 후보가 당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이 제기된다.

 한 후보는 일단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세론은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민주·친노를 중심으로 선거캠프를 꾸리고 전국을 돌며 북 콘서트에 나서는 등 광폭행보에 나섰다. 특정 지역·이념색을 띄기 보단 보편성을 강조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 다음으론 박지원·문성근 후보가 한 후보를 뒤쫓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나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다만 26일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박·문 후보를 측면 지원할 경우 격차를 상당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인영 후보를 중심으로 한 40~50대 초반 당권 주자들이 60대 후반의 한·박 후보를 겨냥해 세대교체론을 꺼내든 것도 변수다. 486의 스펙트럼이 넓지 않아 대세론으로 굳긴 어렵겠지만,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예상이다.
 
 시민사회 쪽은 아직 존재감이 부각된 후보가 없으나, 기성 정당정치에 대한 반대 여론을 키우며 당 지도부 입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세력별 분파 속에 선거인단 모집경쟁과 합종연횡이 지도부 입성이 지도부 선출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경선룰이 대의원 30%, 시민 70%로 정해진 만큼 시민들의 대거 선거인단으로 나설 경우 승부는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선거인단은 예비경선일인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모집하며, 투표는 9~11일 모바일투표, 14일 전국 263개 투표소에서의 현장투표에 이어 15일 대의원 현장투표 순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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