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예산 30억 원, 한국영화스태프 숨통 틔운다.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 예산 30억 원이 집행되지 않아, 영화 스태프들이 최저 임금에 불과한 훈련 인센티브를 받기위해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23일 서울 서대문구 상암동 DMC첨단산업센터에서는 '영화산업고욕복지위원회 실무교육센터 출범식'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각 정부부처 관계자 및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차승재 회장, 한국영상위원회 이장호 위원장 등 영화산업 및 문화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배우 정찬의 사회를 시작된 출범식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영화 스태프를 복지개선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영화 한편 촬영하는 동안만 고용되는 산업적 특성 때문에, 영화 스태프들은 쉬는 동안 수입이 없어 생활고를 겪고 있다. 영화 제작에 핵심인 조명부, 촬영부 등 핵심부서 스태프들은 쉬는 동안 75%가 대리 운전에 종사하고 있는게 현재 상황이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과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공동으로 한국영화 스태프의 고용과 복지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그 결과 이번 년도에 정부예산 16억원을 배정받아 실무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스태프에게 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하지만, 30억원이 예산은 아직 심의 중인 상황이다. 이 예산은 교육을 받는 훈련생에게 최저임금 88만원 상회하는 금액을 지원할 수 있다. 그런데 내년으로 심의가 넘어가면서 아직도 확보되지 않았다. 실질적인 지원이 미뤄진 것이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영화단체연대회의 이춘연 대표는 "진행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영화계 선배로서 신경을 쓰지 못해 미안하다. 최재욱 위원장이 많은 고생을 했다. 교육을 받는 후배들을 위해 차비라도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다.

영화제작에 꿈을 품고 많은 젊은이들이 입문하지만, 열악한 환경에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의 자그마한 관심이 이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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