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부자 구단'으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가 올해도 부유세를 물게 됐다. 9년 연속 부유세를 무는 구단이 된 것이다.
AP통신은 24일 양키스가 올해 부유세로 1390만달러(한화 약 160억원)를 낸다고 전했다.
부유세는 특정 팀의 연봉 총액이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정한 일정 금액을 넘어가면 그 금액에 대해 세금을 매겨 이를 가난한 구단에 분배하는 제도로 2003년 처음 도입됐다. 부유세를 처음 내는 구단은 초과액의 17.5%를 세금으로 물고, 2번이면 초과액의 30%를 부유세로 낸다. 3회 이상이면 초과액의 40%를 세금으로 문다.
양키스는 제도 도입 이래 올해까지 해마다 이 금액을 냈고 총액은 2600만달러에 달한다.
올시즌 MLB가 결정한 연봉 총액은 1억7800만달러다. 양키스는 올시즌의 연봉으로 이 금액과 비교해 약 3470만달러 초과한 시즌 2억1279만달러를 지출했다. 결국 양키스는 3470만달러의 40%를 부유세로 물리게 된 것이다.
양키스의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는 올해 부유세로 340만달러를 낸다. 지난해 150만 달러의 사치세를 낸 보스턴은 올해까지 사치세로 1880만달러를 썼다. 양키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지금까지 부유세를 낸 구단은 MLB 전체 30개 구단 중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외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130만달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92만7000달러)를 포함해 4팀 뿐이다.
한편 MLB 사무국은 올해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지난해보다 3.6% 증가한 303만9161달러라고 집계했다.이는 지난해 평균 연봉인 293만2162 달러와 비교해 3.6% 오른 금액이다.
다른 방식으로 이를 집계한 선수노조는 올시즌 평균 연봉이 309만5183달러며, 작년(301만4572달러)보다 2.7%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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