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열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이 같은 공통 인식을 확인했다.
이어 신화통신은 “쌍방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것이 관련국의 공통 이익에 부합한다고 여겼으며 관련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조기 6자회담 재개를 추진함으로써 한반도 장기적 평화를 실현하기를 희망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관련 대화가 오간 맥락을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6자회담 조기 재개 등 중국이 그동안 강조해온 내용이 대부분 담겼다는 점에 비춰볼 때 원 총리가 먼저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하고 노다 총리가 동의하는 형식을 취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원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새로운 환경 속에서 중일 간 경제 협력 방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기를 바란다”며 “중국은 일본과 밀접히 협조해 더욱 빠른 속도로 중·일·한 FTA 진전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원 총리는 내년 국교 정상화 40주년의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지적하면서 양국이 전략적 호혜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가운데 일부 갈등과 분쟁은 적절한 방식으로 처리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노다 총리는 “국교 정상화 4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방중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이 지역과 세계적 문제를 처리해나가는 과정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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