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코크락. [사진=미국 ESPN 홈페이지]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J B 홈스, 버바 왓슨, 더스틴 존슨, 로버트 개리거스, 게리 우들랜드…. 올해 미국PGA투어에서 드라이버샷을 평균 310야드이상 보낸 선수들이다.
2012년엔 이 ‘310야드 클럽’에 또 한명이 가세한다. 제이슨 코크락(26· 미국)이다.
코크락은 올해 내션와이드(2부)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상금랭킹 4위를 차지, 내년 미PGA 투어카드를 받았다. 그가 올해 16개 대회에서 기록한 드라이버샷 거리는 평균 318.6야드(약 291m)로 이 부문 투어 1위다. 미PGA투어 최장타자 홈스(318.4야드)와 비슷하다. 코크락은 폭발적 장타를 내면서도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63.89%로 투어 평균치(75위)를 유지했다. 미국 스포츠전문 이에스피엔은 홈페이지(www.ESPN.com)에서 장타력과 정확성을 겸비한 그를 2012년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코크락은 체격이 우람하다. 키 193㎝에 몸무게는 102㎏이다. 고2 때까지는 키 160㎝로 작은 선수였으나 고3 때 20㎝가 훌쩍 컸다. 그래서 그런지 골프 입문 초기에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거리가 덜 나갔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한 골프장의 헤드프로에게 데리고 갔다. 프로는 그의 신체적 특성을 살려 볼을 멀리 칠 수 있는 어드바이스를 해주었다. 코크락은 대학에 들어가서도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했고 장타자로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한다.
코크락이 말하는 장타의 원동력은 ‘엑스(X) 팩터’다. 이는 백스윙 때 상체와 힙(엉덩이)의 꼬임 차이를 극대화하는 것을 일컫는다. 힙이 30도 돌아가고 어깨는 110도 돌아갔다면 X 팩터는 80도다. 힙이 10도 돌아가고 어깨는 100도 돌아가면 X 팩터는 90도다. 물론 후자가 더 장타력을 낸다. 힙은 가능하면 잡아둔 상태에서 상체를 많이 돌릴수록 장타가 나온다는 얘기다.
코크락의 구질은 낮게 날아가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 장타자들이 볼을 높이 띄워 멀리 치는 것과 대조적이다. 스팅어 미사일처럼 낮게 날아가면서도 ‘캐리’(떠가는 거리)로 305야드를 보낸다. ‘런’(낙하후 굴러가는 거리)까지 합쳐서 산정한 최경주의 거리와 비슷하다. 웬만한 페어웨이 벙커는 다 넘긴다는 얘기다.
그는 내년 미PGA투어에 ‘루키’로 들어가지만 임하는 자세만큼은 여느 중견 선수 못지않다. “갤러리나 동료들과 즐겁고 재미있게 지내렵니다. 제 성격도 그렇고요. PGA투어는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잖아요? 물론 우승 기회가 오면 집중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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