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은 올 한 해 부동산 경매 시장을 되돌아봤을 때 이같은 기조를 보였다며 '경저부고(京低釜高)' '중소형 강세' 등을 올해의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고 26일 밝혔다.

◇중소형 강세= 수도권 아파트가 침체 일로를 걷는 와중에도 중소형 아파트들은 실수요자들의 지지 속에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1월부터 12월(20일까지) 전용면적 85㎡ 이하와 이를 초과하는 아파트의 경매지표를 비교해보면, 낙찰률은 거의 두 배 차이가 났다. 낙찰가율은 중소형 아파트가 10%p 더 높고 경쟁률(평균응찰자수)도 더 높았다.

◇8부능선 붕괴= 올해 7월부터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은 낙찰가율 80%가 무너지며 침체가 본격화됐다. 면적별로 살펴보면 중대형 아파트들이, 지역으로 살펴보면 인천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면적이 넓을수록, 금액이 클수록 매력은 떨어졌다. 강남3구나 버블세븐도 예외는 아니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효과= 오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발표되자 강원도의 지가는 고공점프했다. 이를 반영하듯 7월에 열린 법원경매에서 평창군의 경매물건 낙찰률은 전달의 두 배인 54.3%를 기록했고 개발혜택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되는 토지는 낙찰률 55%, 낙찰가율 99%를 기록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지금도 경기장 후보지역과 가까운 일부 임야나 펜션은 감정가를 넘겨 낙찰되고 있어 올림픽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지옥션은 '떼인 돈 3000억원' '영각사' '대형레저시설 경매' '집 잃은 용가리' '수도권 신도시의 몰락' 등을 올해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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