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권력 이양 순조로운 듯... 워싱턴포스트(WP)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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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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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가 북한의 권력 이양이 아직까지는 순조로워 보인다고 25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김정은이 자신의 부친 김정일이 김일성에게 권력을 물려 받은 지난 1994년과 비슷한 형태의 권력 이양 수순을 밟고 있다”며 “군부와 관영언론이 ‘위대한 계승자(Great Successor)’로 연이어 지칭하고 있는 김정은이 권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권력이양 준비 기간이 매우 짧았기 때문에 김정일의 권력 장악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즉, 김정은은 나이가 너무 어리고, 실제로 부친과 군부 등 권력으로부터 인정받는 시간이 너무 짧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북한은 주민들의 대외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 내부적으로 권력을 순조롭게 이양하는 방안을 구사하고 있다고 WP는 분석했다. 즉, 리비아 독재자가 최악의 최후를 맞는 장면을 목격한 리비아 파견 북한인들의 귀국을 뒤로 미루고, 주민들간 상호 관찰과 신고 체계를 더욱 확대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암암리에 많은 주민들이 사용해온 휴대폰 통화 권역에서 최근 중국과 일본 등의 지역을 차단하고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사상적 흔들림을 막고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권력 승계 비판 세력의 준동을 막겠다는 복안이다.

포스트는 28일로 예정되어 있는 김정일의 장례식을 보면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권력 이양이 어떤 모습을 띌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젊고 경험없는 김정은이 북한의 오래된 권력들과 어떤 조화와 상생관계를 유지하는지 장례식의 모습에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까지는 장석택(김정은의 고모부)을 비롯한 친인척과 김정일이 가장 신뢰하던 인물들이 김정은을 보필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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