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영조선공사에 사정의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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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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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부실과 방만 경영으로 베트남 경제 위기를 부른 주범 가운데 하나인 국영조선공사(비나신) 사태와 관련해 베트남 당국의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일간 탕니엔은 26일 공안부 소식통의 말을 빌려 공안 당국이 비나신 사태와 관련된 계열사 전직 간부 2명을 횡령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법 처리가 확실시되는 두 사람은 북부 남딩 성 호앙아잉 조선소 사장이던 응웬반뚜옌과 같은 회사 부사장인 도딩꼰으로 알려졌다.

뚜옌 전 사장은 지난 2006년 회사 은행 계좌에서 45억 동(약 2억4600만 원)을 화력발전소 사업 추진을 명목으로 찾아 착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장은 재무 담당이던 꼰 전 부사장에게 착복한 돈을 부품 구입에 사용한 것처럼 관련 서류를 위조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소식통은 베트남 여론이 한국 돈으로 5조 원 가까운 부채를 기록한 비나신 7개 주요 계열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게 됐고, 두 사람은 구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구속되면 이 회사 구속자 수는 팜타잉빙 전 회장을 포함해 11명으로 늘어난다. 한편 6억 달러의 외채를 진 비나신은 지난해 12월 만기가 돌아온 6000만 달러를 갚지 못하겠다고 지급유예를 선언했다.

비나신 사태는 베트남 경제를 침체의 구렁텅이로 빠뜨렸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두자릿수를 넘는 살인적인 인플레, 늘어나는 재정 적자와 무역 적자, 국제신용평가기관의 베트남 국가신용 등급 하향 조정 등으로 대변되는 베트남 경제 위기의 배경에는 비나신의 부실·방만 경영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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