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펀드시장 결산> 삼성·교보악사·한국운용 수탁고 2조 이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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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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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올 한해 삼성운용·교보악사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3개사의 공모펀드 수탁고가 2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JP모간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산은자산운용도 1조원 이상 늘어났다. 이에 반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8조원 가량, 하이자산운용은 3조원 이상 수탁고가 줄어 들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초 기준으로 56개 자산운용사의 공모펀드 전체 수탁고는 201조838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08조9286억원보다 7조893억원이 감소했다. 지난 2010년 수탁고가 25조원 이상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 추세다.

이러한 추세에서도 삼성자산운용의 공모펀드 수탁고는 2조9710억원 늘어났다. 전체 공모펀드 수탁고에서도 18조9800억원을 기록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제치고 업계 2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동안 신한BNP파리바산운용은 7803억원이 줄어 3위로 밀려났다.

교보악사자산운용도 올해 2조3687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두 번째로 많은 수탁고를 올렸다. 이 같은 상승세로 교보자산운용은 수탁고 순위에서도 상위 14위에서 8위로 6계단 뛰어 올랐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조1137억원을 모아 올해 세번째 2조원 이상을 모은 자산운용사로 랭크됐다. 한국신탁운용은 1조6223억원을 모은 KB자산운용을 제치고 전체 수탁고 상위 4위로 상승했다.

JP모간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산은자산운용 3개사도 수탁고가 올해 1조원 이상 늘어났다. 이 밖에 5000억원 이상 늘어난 곳은 메리츠·미래에셋맵스·알리안츠·NH-CA자산운용 등 4개사로 집계됐다.

반면 공모펀드 수탁고 부동의 1위였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8조원 가까이 수탁고가 줄었다. 최근 합병을 선언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수탁고를 합쳐도 7조원 이상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수탁고 2위와의 격차가 2조원 가량 났지만 올해는 1조원으로 줄어 들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합쳐도 2위와의 차이는 1조5000억원 가량에 그친다.

다음으로 수탁고가 크게 줄어든 곳은 하이자산운용으로 3조원이 넘는 금액이 유출됐다. 작년 상위 9위였던 수탁고 순위가 올해는 19위까지 밀렸다. 한해 2조3575억원이 빠진 슈로더투자신탁운용도 작년 8위에서 11위로 추락했다.

이어 IB자산운용(-9206억원)·LS자산운용(-8333억원)·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7803억원) 등 8개사도 5000억원 이상 수탁고가 줄었다.

업계에서는 올 한해 펀드시장이 움츠러드는 위기에서도 시장의 변화에 잘 따라간 자산운용사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계속된 펀드 환매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수탁고가 크게 하락했지만, 다른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분할매수 펀드, 파워 인덱스 등 새로운 상품으로 대처를 잘 해 냈다”며 “특히 중장기 성과가 우수한 자산운용사들로 자금유입이 많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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