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IMK 인수자금 마련위해 지분 99% 대출에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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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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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 인터파크가 아이마켓코리아(IMK) 인수 종료를 선언한 날에 한국증권금융을 비롯한 3개의 금융기관과 담보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를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차입했던 1610억원에 대한 담보로 인수한 아미마켓코리아 지분의 99% 이상을 금융권에 맡겼다.

27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인터파크는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700억원을 빌리기 위해 아이마켓코리아 보유 지분 가운데 460만주를 담보로 계약했다.

같은 날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500억원을 대출받기 위해 아미마켓코리아 보유 지분 중 657만962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한국외환은행과는 아이마켓코리아 보유 지분 중 210만2708주에 대해 담보계약을 맺어 160억원을 대출받았다.

아이마켓코리아 지분을 담보로 빌린 자금은 총 1360억원에 달했다. 이 자금을 빌리기 위해 담보로 제공한 아이마켓코리아 지분은 보유량 대비 99.39%에 달했다.

지난 23일은 인터파크가 주식매매절차종료 및 잔금지급을 마치고 아이마켓코리아와의 합병을 종료했다고 공시한 날이다. 이는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자금이 아이마켓코리아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사용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파크는 아이마켓코리아 지분 42.93%를 얻기 위해 자기자금으로 1447억원을 동원하고 1610억원을 추가로 차입했다. 지분 인수 과정에서 대부분의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

인터파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축해 인수에 참여한 우리블랙스톤코리아오퍼튜니티1호사모투자전문회사는 지분 인수 자금인 1000억원 자기자금으로 마련했다. 담보로 제공한 주식은 한주도 없다.

인터파크는 지난 1999년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업체로 9월 말 기준으로 14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실적 부진에도 아이마켓코리아 인수 결정 이후 주가는 약 2배 가량 올랐다.

아이마켓코리아는 매출 규모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우량기업이다. 9월 말 기준으로도 전년보다 28% 이상 증가한 271억원을 순이익으로 올렸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아이마켓코리아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주식을 담보로 대출한 것”이라며 “아이마켓코리아가 매출 규모가 큰 회사인 만큼 차입금은 금방 갚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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