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폭풍우 1500명 목숨 앗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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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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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열대성 폭풍우 ‘와시’가 휩쓸고 간 필리핀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1500명에 육박한 것으로 현재까지 집계됐다.

현지 민방위 재난관리본부는당국은 27일(현지시간) 최대 피해지역인 카가얀데오르에서 891명, 일리간 시(市)에서 451명이 이날까지 홍수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한 부키드논 주(州)에서 47명, 네그로스에서도 39명이 목숨을 잃었다.

와시가 남부 민다나오섬을 강타한 이후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총 14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집계됐던 사망자 수(1236명)보다 2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현지 당국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실종자 84명 이외에도 지금까지 접수된 1023건의 실종자 보고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앞으로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당국은 희생자의 시신 다수가 홍수에 밀려온 통나무 등에 걸려 해안가와 강변에 있을 것으로 보있다.

재난관리본부는 해군과 해양경찰 소속 잠수부들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물이 워낙 혼탁해 시신을 찾는 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라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16일엔 폭풍우 와시가 민다나오섬을 강타하면서 한 달 강수량이 넘는 폭우가 불과 12시간 만에 쏟아졌다.

특히 이 지역에는 주민 수천 명이 강가와 강둑 인근에 불법 판자촌을 형성하고 거주해 온 까닭에 폭우와 홍수로 인한 인명피해가 더 컸다.

이번 폭우로 인해 지금까지 약 37만6000명이 집을 잃었다. 현재 5만5000명 이상이 임시로 마련된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다고 현지 당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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