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 [사진 = 발랑시엔 공식 홈페이지]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랑스 프로축구단 발랑시안의 공격수 남태희가 카타르 클럽으로 둥지를 변경한다.
남태희의 에이전트인 김동국 ㈜지쎈 대표는 27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남태희가 카타르 프로축구 레퀴야SC로 이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계약서에는 최종 서명하지 않고 메디컬테스트가 남은 상황이다.
하지만 메디컬 테스트 중에 이상 징후가 발견될 가능성은 적기에 남태희의 이적은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남태희는 빅리그의 교두보로 평가되는 프랑스 무대를 떠나는 것에 상당히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유럽 리그에서 뛰는 것이 더욱 유리한 데다, 낯선 중동 지역의 축구를 새롭게 적응해야 한다는 사실도 부담이 됐다.
다만 레퀴야SC는 다른 아시아 클럽과 다른 조건이 있다. 2010~2011 시즌 카타르 리그 우승팀인 레퀴야SC의 구단주는 프랑스 클럽인 파리 생제르맹 또한 함께 소유하고 있다. 남태희는 언제든 생제르맹으로 이적해 유럽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약속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레퀴야 감독이 남태희와 발랑시엔서 함께 뛴 선수 출신이어서 남태희의 잠재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사항도 분명한 긍정적 요소다. 레퀴야의 감독인 벨마디는 2004~2005 시즌에 카타르 리그에서 활약하다가 잉글랜드 리그도 이적한 경험도 있는 경력의 감독이다.
한편 남태희는 2009~2010 시즌부터 발랑시엔에서 40경기에 출전했으나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2009년 8월 한국 선수 중 최연소로 유럽1부리그 데뷔전(낭시 戰)을 치렀고, 올해 2월 터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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