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의 게임 카테고리가 전격 개방되면서 업계는 내년 매출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다.
모바일 게임으로 인한 새로운 경쟁 시대를 맞이한 것.
게임 업계는 온라인 플랫폼의 경쟁력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향으로 진행중이다.
올해 게임업계는 악재도 많았다.
셧다운제와 최근 일어난 일련의 해킹 사태는 새로운 위기를 가져오기도 했다.
◆모바일로 흥하라
최근 시장조사업체 플러리(Flurry)는 올해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게임 매출이 19억달러(한화 2조2000억원)로 닌텐도DS와 소니PSP 매출을 합한 14억 달러(1조60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NHN 한게임, CJ E&M넷마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 온라인 게임 업체들은 모바일 시장으로의 진입에 속도를 내며 본격적인 모바일 시장에 진출했다.
게임빌, 컴투스 등 기존 모바일 게임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있는 게임업체로 부상했다.
엔씨소프트는 새로운 모바일게임과 게임 플랫폼 ‘위모(WEMO)’등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자회사인 넥슨 모바일을 통해 꾸준히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해온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기존 온라인 게임을 활용해 새로운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전사적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모바일 단일 디바이스가 다른 스마트 기기와 함께 연동하고 네오위즈그룹의 각 계열사들이 보유한 경쟁력을 연계한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로 발전시켜나가는 쪽으로 방향성을 두고 있다.
CJ E&M 넷마블도 온라인게임을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하는데 한창이다.
넷마블은 최근 자사의 스마트폰 게임을 주축으로 기존 모바일 홈페이지를 개편한 ‘넷마블 모바일’을 오픈하고 내년 스마트폰 게임 시장 행보 가속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올해 ‘마구마구2012’ ‘화이트 아일랜드’ 등 총 6종의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한 바 있는 넷마블은 내년에 총 20여종의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HN 한게임은 강력한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게임은 ‘스마트한게임’으로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런앤히트’, ‘에브리팜’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년에도 한게임의 모바일게임 자회사인 ‘오렌지크루’를 통해 새로운 게임들을 선보이며 소프트맥스, 엔필, 나우게임즈 등의 개발업체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국내외에 모바일 게임을 소개할 계획이다.
◆새로운 변화, 그리고 악재
엔씨소프트는 통합 창원시와 손잡고 프로야구 제9구단 엔씨다이노스를 창단했다.
넥슨은 첫 상장설이 나왔던 2006년 이후 5년만에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게임업계는 악재도 많았다.
우선, 셧다운제와 같은 굵직한 규제가 시행됐다.
더구나 해킹으로 인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졌다.
지난 11월 20일부터 시행된 셧다운제는 청소년들의 게임 과몰입 방지를 위해 만 16세 미만 사용자의 게임 이용을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강제 제한하는 제도다.
하지만 셧다운제는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 방지에대한 실효성 문제가 제기된데다 성인 이용자들의 역피해, 외국 게임업체와의 형평성, 정부 개인정보보호 정책에 대한 역
행 등 논란을 빚었다.
지난 11월 18일 넥슨 메이플스토리 해킹으로 13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그 동안 금융기관, 온라인 쇼핑몰, 포털 사이트 등 에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적은 있지만 게임 업계는 처음이었다.
게임 업체는 상대적으로 타 산업에 비해 보안인프라가 잘 갖춰졌었다는 점에서 그만큼 충격이 컸다. 이 같은 해킹사고는 넥슨을 비롯한 인터넷 업계 전반의 주민번호 수
집 중단 및 폐기선언에도 영향을 미쳤다.
◆내년 도전은?
내년도에도 게임업계의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의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해온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의 서비스도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올해 다소 주춤했던 실적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
상된다.
NHN 한게임은 모바일 게임 분야는 물론 스포츠, 역할수행게임(RPG), 총싸움게임(FPS)에서 다양한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이미 게임기(콘솔)에서 인기를 검증 받은 작품으로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온라인 게임으로 선보인다.
넷마블은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우선 개발기간 5년에 총 5000만 달러가 투입된 대작 ‘리프트’를 비롯해 ‘서든어택’ 개발팀인 백승훈 사단이 6년 만에 선보인 1인칭 슈팅(FPS) 게임 ‘S2’ 등이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슈팅게임 ‘디젤’을 비롯해 MMORPG ‘블레스’와 ‘아인’등 자체 개발작 뿐만 아니라 다양한 퍼블리싱 신작들을 선보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이를 발판삼아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