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하이닉스는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 앞선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메모리반도체 전문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 세계 시장 2위인 D램은 현재 양산중인 30나노급 제품 비중을 연말까지 40%로 확대하고, 차세대 20나노급 D램을 연말까지 개발해 내년 초부터 양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하이닉스는 일반 PC용 D램에 비해 가격이 높고 가격 변동성이 적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모바일∙그래픽∙서버용 D램과 같은 스페셜티(Specialty)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지난 2007년 전체 D램 매출의 40% 초반대였던 스페셜티 제품 비중은 2009년 50% 이상으로 증가해 현재는 70% 수준까지 확대 됐다. 이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에 따라 PC용 D램 가격이 급락한 현재에도 해외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지난 2008년 200mm 공장폐쇄로 생산량이 감소하긴 했지만, 300mm 전용 낸드플래시 팹 확보와 지난해 8월 20나노급 낸드플래시를 성공적으로 양상하기 시작하면서 선두 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현재 양산중인 20나노급 제품비중은 올 3분기 70%를 넘어 연말에는 70% 후반까지 비중이 확대될 예정이다. 또 차세대 20나노 제품도 연내 개발을 완료해 업계 선두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모바일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을 향후에도 유지할 계획이다.
내년 스마트폰·태블릿PC·울트라북 등 새로운 기기의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모바일용 반도체 비중도 꾸준히 늘려나갈 방침이다. 하이닉스는 이런 시장 상황에 발맞춰 시장에서 원하는 제품을 적기에 출시하는 '타임 투 마켓' 전략으로 수익성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시스템반도체 분야 진출과 관련해서는 한정된 자원을 우선 메모리에 집중해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우위를 확보한 이후에 점진적으로 시스템 반도체 분야로도 영역을 넓힐 전망이다.
최근 새주인으로 맞이한 SK텔레콤 역시 하이닉스의 재무안정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은 경기 변동에 따른 부침이 심하고 이에 따른 적기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시기에 SK라는 안정적인 대주주를 맞게 돼 중장기적인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SK그룹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할 수 있게 돼 우수인재 확보 및 자본조달 등에서도 보다 유리한 위치에 올라설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SKT와의 시너지도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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