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본사서 인형뽑기?… 홍준기 사장 '신기문화'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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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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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인형뽑기 기계랑 스티커 사진기가 회사에 있으면 재밌겠다 싶어서 아이디어 한 번 내 본건데, 바로 적용될 줄 몰랐죠."

최근 웅진코웨이는 서울 순화동 웅진코웨이 본사 사옥 휴게실에 인형뽑기 기계와 스티커 사진기를 들여놔 화제다.

이 아이디어는 웅진코웨이의 독특한 조직 '신기나라운동본부'에서 나온 한 신입직원의 의견이 현실화 된 것.

신기나라운동본부는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이 올해 초부터 시작한 아이디어 회의다. 홍 사장은 한 달에 한 번씩 신입사원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누고 이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모아 사무실 현장 곳곳에 적용한다.

지난해 3월부터는 직접 포장마차를 열고 직원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해피홍의 행복포차'를 시작했다. 직원들과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회사 내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사내SNS '코끼리'를 오픈, 전 임직원의 실시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하고 있다.

또 이색 종무식 '코웨이 뮤직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28일 진행된 이번 종무식 행사에는 10명 이하의 솔로 및 밴드로 구성된 20팀이 참가해 2개월 동안 갈고 닦은 끼와 열정을 발산했다.

최종 우승팀에게는 팀 전원이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솔로 참가자가 우승하게 될 경우에는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2등 팀은 200만원, 3등 팀은 1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되며 본선진출 모든 팀들에게는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홍준기 사장의 이런 경영 마인드는 웅진코웨이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도 기여했다. 웅진코웨이 매출은 홍 사장이 부임한 지난 2006년 1조1177억원에서 지난해 1조5191억원으로 22.6% 늘었다. 1122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288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 3분기에는 매출 4301억원, 영업이익 6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2.7% 증가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일할 맛 나는 젊은 일터가 직원들의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사고 형성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이는 기업의 성과와도 직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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