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전 거래일보다 9500원(6.29%) 하락한 14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KT(4.78%)와 외환은행(5.10%), LG유플러스(1.74%), 강원랜드(3.89%), 아모레퍼시픽(3.83%), KCC(2.48%) S-Oil(4.72%), KT&G(3.85%) 등도 줄줄이 하락세를 탔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율촌화학(6.43%)과 진로발효(4.62%)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들 종목은 해마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해 온 전통적 고배당주다. 배당락은 배당기준일이 지나 배당금을 받을 수 없는 상태로, 배당락 당일 주가는 전날보다 배당분만큼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고배당주는 배당락일에 배당투자 목적으로 들어온 자금들이 일시에 빠져나가 주가 하락폭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SK텔레콤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결산기에 모두 주당 84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2011년 결산기에도 8000원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돼 기대 배당수익률은 5%대를 웃돌고 있다. KT는 2009년과 2010년 각각 주당 2000원, 241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번 결산기에도 2000원 이상의 배당금 지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우리투자증권이 지난해 연말배당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종합해 올해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종목을 선정한 결과 한국쉘석유와 KT, KPX화인케미칼, 율촌화학, SK텔레콤, 무림P&P, 하이트진로 등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최창규 연구원은 "맹목적으로 고배당을 추종하는 투자는 배당락이라는 후폭풍에 부딪힐 수 있다"며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이 배당락일에 주가가 큰 폭 하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코스피도 배당락일을 맞아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코스피는 16.90포인트 하락한 1825.12에 마감했는데 한국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의 예상 현금배당을 고려해 추산한 현금배당락지수는 24.63포인트(1.34%) 하락한 1817.39로 이보다 높은 지수로 마감했다. 사실상 보합을 의미하는 것이다.
코스닥 지수는 약세 예상을 깨고 상승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3.58포인트(0.73%) 오른 495.22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가 산출한 코스닥지수의 이론적인 현금배당락지수는 3.76포인트(0.77%) 하락한 487.8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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