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마리오 몬티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새 정부가 지난주 총 300억 유로에 달하는 과감한 재정긴축안의 의회 승인 절차를 마무리한 이후 이탈리아 금융 상황을 둘러싼 시장의 불안이 다소 해소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이날 채권 입찰에서 6개월 단기 채권 90억 유로 어치를 3.251% 금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5일 실시된 입찰에서 같은 종류의 단기 국채에 적용된 금리 6.504%의 절반 수준이다.
또 2013년 말에 만기 도래하는 무이자 할인채(zero coupon bond) 17억3천300만 유로 어치는 4.853% 금리에 매각했다. 한 달 전 같은 종류의 국채 금리 7.814%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는 국내총생산(GDP)의 120%에 달하는 1조9천억 유로의 정부부채를 안고 있지만, 구제금융을 투입하기에는 경제규모가 너무 큰(too big to bail)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날 채권 입찰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는 이날 낮 1.2% 상승했고, 지난 27일 7%를 넘어섰던 10년 물 국채의 금리는 6.74%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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