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결식날 평양 78년만의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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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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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결식 늦춰진 배경인 듯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이 열린 28일 평양에 78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고 북한 매체가 전했다.

이날 내린 눈은 김 위원장의 영결식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이날 “평양에서는 하루 동안 내린 눈으로는 1933년 이래 가장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강수량과 적설량은 밝히지 않았다.

우리 기상청은 이날 `국가간 기상정보시스템‘(GTS)에 올라온 자료를 인용, 27일 오후 9시부터 평양지역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28일 오후 3시 이후에 그쳤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후 1시께 내보낸 `비애의 영결식을 앞둔 평양에 흰 눈이 내리고 있다’는 기사에서 “지난밤부터 눈이 내렸으며 평양을 비롯한 북한 대부분 지방에서 내려 대지에 쌓였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강수량은 오늘 오후 3시 기준으로 대략 3㎜ 정도지만 적설량은 알 수 없다”며 “총 적설량은 1∼5㎝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3㎜의 강수량을 적설량으로 환산하면 대략 3∼6㎝다.

전날 밤부터 내린 눈 때문에 김 위원장의 영결식이 열린 평양에는 아침부터 많은 인력이 동원돼 제설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령도자와 영결하게 되는 수도의 거리거리, 온 나라의 도시와 마을들은 내리는 눈을 쓸고 또 쓰는 수많은 군대와 인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전했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 시작될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 영결식이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것은 제설작업 때문이라는 추정을 뒷받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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