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저우 참사, 열차 통제 설비 결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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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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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원저우 참사, 열차 통제 설비 결함 탓"

(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중국 정부가 지난 7월 발생한 원저우(溫州) 고속철 참사가 열차 통제 설비의 결함이라는 근본 원인에다 관리 부실 문제가 더해져 발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28일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합동 조사팀은 이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원 상무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조사팀은 우선 원저우남역에 설치돼 있던 'LKD-2'라는 열차 통제 설비가 설계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 당시 친 벼락 때문에 열차 통제 시스템과 전력공급선에 고장이 나 잘못된 신호가 표시돼 추돌 사고가 났다고 조사팀은 설명했다.

조사팀은 해당 노선을 관리하던 상하이철도국이 사고 후 고장 처리를 제 때 하지 못해 사고를 막지 못한 데에도 책임이 있다고 보고했다.

따라서 조사팀은 문제의 설비를 설계·제작한 통신신호그룹, 이를 입찰을 통해 구입한 철도부, 고장 후 신속한 대응에 나서지 못한 상하이철도국 관계자들에게 업무상 책임이 있다고 결론냈다.

그러나 조사팀은 가장 큰 책임인 '지도 책임'을 이미 숙청된 전 고위 관리들과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 떠넘겼다.

조사팀은 지난 2∼3월 비리 혐의로 낙마한 류즈쥔(劉志軍) 전 철도부장과 그의 심복 장수광(張曙光) 전 철도부 운수국장, 지병으로 이미 숨진 통신신호그룹 총재 마청에게 지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이들을 포함 3개 기관 관련자 54명에게 징계 처분을 내릴 것을 국무원에 건의했다.

7월 23일 저장성 원저우에서는 고속 열차 추돌 사고가 발생해 39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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