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내년 4월부터 담배 진열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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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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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영국 정부는 28일 상점에서 담배를 진열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금연 촉진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 지역에서는 내년 4월 6일부터 슈퍼마켓 등 상점에서 담배를 진열해 놓고 판매하지 못한다.

담배를 판매하려면 카운터(판매대) 아래에 보이지 않게 보관해야 한다.

소형 상점들은 유예기간을 거쳐 2015년 4월부터 적용된다.

잉글랜드에 이어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도 담배 진열 판매를 금지하는 입법을 마련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담배 진열 판매 금지 조치가 청소년들의 충동 구입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몇년전부터 담배 진열 판매 금지 입법이 추진됐으나 담배 제조업체들의 로비에 밀려 시행이 늦춰져왔다.

영국 암 재단의 진 킹 박사는 BBC에 출연해 "담배를 초콜릿이나 과자 같은 상품들과 함께 진열해 놓으면 담배가 생활에 필요한 용품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면서 "어린이들을 담배 유혹에서 보호하려면 담배를 눈에 띄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2007년 10월부터 사무실, 술집, 식당 등 모든 밀폐된 공공 장소에서 전면 금연을 시행중이다.

특히 담배를 구입할 수 있는 최저 연령을 16세에서 18세 이상으로 높이고 이를 어기는 상점 주인에게 2천500파운드(한화 약 460만원)의 벌금을 물리고 있다.

담배 포장을 단순하게 바꾸고 경고문구를 크게 부착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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