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0만대를 훌쩍 돌파하는 등 3D TV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어 가전제품사업의 역량을 3D TV에 집중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2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LG 시네마 3D TV의 이번 분기 판매실적을 자체 조사한 결과 이달 초에 이미 1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 전자의 3D TV 판매가 분기기준으로 1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 시네마 3D TV는 올 1분기에 12만4천대 판매에 그쳤으나 2분기에 45만9천대로 훌쩍 뛴 데 이어 3분기에는 80만5천대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LG 시네마 3D TV는 3분기 3D TV 시장점유율이 14%를 기록, 소니(13%)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삼성전자로 29%를 기록했다.
판매량이 2분기부터 급격히 늘어난 데 대해 LG전자는 3D TV 제조 방식을 기존의 셔터글라스 방식에서 편광필름패턴방식(FPR)으로 변경하고 안경을 가볍고 편리한 제품으로 바꾼 데서 찾고 있다.
또 6월에는 미국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최고 권위의 잡지인 ‘컨슈머리포트’가 미국에서 판매중인 3D TV중 LG 시네마를 최고로 꼽은 것도 판매에 불을 붙였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LG전자는 내년에 3D TV 판매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내년에 LG전자가 판매하는 TV의 70%를 3D TV로 배치하고 LG 시네마 3D TV를 집중 부각시켜 나가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작년 4분기에 11만6천대였던 판매량이 올 4분기에는 10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3D TV 시장점유율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릴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TV시장에서 3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으로 내년에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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