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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아름다운 농촌처녀 정아름 사무관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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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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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경제부 기자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저를 믿고 농민에게 정책자금대출을 지원해 주세요.”

이는 지난 16일 농림수산식품부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정아름 농업금융정책과 사무관이 시설현대화를 위한 농업인의 정책자금지원에 대해 애로를 털어놓으면서 호소한 말이다.

이날 이 대통령은 “농촌이 선진화돼야 진정한 선진사회가 된다”면서 “필요한 시설을 지원하고 정책자금을 낮은 금리로 지원하는 것이 (농촌에 대한) 정책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사무관은 “정부의 정책자금대출이 농민에게는 담보능력이 없어 어렵다고 한다”면서 “앞으로 큰 변화가 없는 한 20년 이상 농식품부에서 근무할 테니 저를 믿고 지원해주셨으면 한다”고 이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정부 정책을 수행하는 부처 실무자의 입장에서 느끼는 답답함을 정 사무관은 용기를 내 소신것 대통령에게 직보한 것이다.

농촌출신 처녀의 건의를 접한 이 대통령은 “젊은 사무관을 보니 대한민국 농촌이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들이 중심이 되는 시대가 되면 대한민국 농촌은 도시보다 더 고소득을 올리는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단지 농촌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을 넘어 애정을 갖고 지원하면 세계 어떤 농촌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이 대통령의 해안을 정 사무관이 이끌어낸 것이다.

세상은 변해가고 있다. 그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게 인간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도 스마트하게 변화하고 있다. 반면 보수적인 성향이 짙은 공무원조직은 변화가 느리다. 밑에 있는 직원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까지는 세월이 좀 더 필요하다.

이 가운데 '말단 정 사무관'의 용기는 '수장 이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였다. 미래의 농어촌이 우리나라를 이끌 중요한 산업이라는 게 정 사무관의 진정한 '호소'였다. 농민을 위한 애정으로 멋진 정책을 그리며 사는 정 사무관이 있기에 우리 농촌의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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