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ID컨설팅의 GPS사업부 왕핑(王平) 총경리는 "올해 중국의 GPS관련 산업의 시장규모는 1000억위안선이며, 2015년에는 2000억위안으로 늘었다가 2020년에는 4000억위안(한화 약 7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중국의 매일경제신문이 29일 전했다.
베이더우 시스템은 27일부터 중국과 주변 지역에 위치정보 및 시간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베이더우는 현재 교통운수, 통신, 전력, 금융, 기상, 해양 등 각 방면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현재 베이더우의 오차 범위는 25m 정도지만 시스템 구축이 완료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내년 말이면 오차를 10m 범위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중국은 내년에 6개 위성을 추가로 발사해 내년 말에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으로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내 GPS관련산업에서 미국 GPS의 시장점유율은 94%로 독점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에 반해 베이더우는 6%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베이더우가 상용화되면 베이더우의 시장점유율은 급속히 늘어날 것이다.
GPS 후방산업 역시 동반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베이더우 시스템을 이용하는 제품 개발에 이미 착수했고, 미국의 GPS와 베이더우를 함께 사용하는 제품도 나올 전망이다. 베이더우 시스템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내 GPS관련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업체는 현재 200곳에 불과하며 첨단부품들과 응용산업들은 아직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다.
왕핑 총경리는 "베이더우시스템은 산업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베이더우는 국방과 민간산업에 중요한 지위를 지니기 때문에 정부는 분명히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고 위성응용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신(中信)건설투자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 관련산업은 과거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베이더우가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내년부터는 50%에 가까운 성장세를 거듭해 나갈 것"이라고 예견했다.
특히 이 시스템이 국방 분야에 적용되면 중국은 외부로부터의 의도적인 방해 등 타국 GPS를 이용할 때의 문제를 제거할 수 있어 안정적 방위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한편 GPS의 미국 의존을 벗어나기 위해 중국은 2000년부터 베이더우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해 현재 10개의 위성을 운용하고 있다. 2020년에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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