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군포소방서 김석우 소방장) |
최근 노령화와 생활방식의 서구화로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이 급증하면서 이로 인한 심정지 발생도 크게 늘고 있다.
또 심정지의 80%이상이 집이나 공공장소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에 의해 목격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최초 목격자가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같은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비율은 5.8%에 불과하고 생존율은 4.6%로 다른 나라의 20~40%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활성화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30%이상이 생존한다고 한다.
지난해 초등학생이 심폐소생술로 아빠의 생명을 구해 언론에 보도된 일도 있다. 지병이 있는 아버지를 위해 인터넷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익혀 심장마비를 일으킨 아버지에게 침착하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고 한다.
심폐소생술과 함께 자동제세동기(AED)를 통한 신속한 제세동은 병원 전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그래서 여객 항공기, 공항, 철도차량, 대합실, 카지노, 경마장, 운동장 및 종합운동장 등 다중이 운집하는 장소에는 심폐소생을 위한 응급장비인 자동제세동기 등을 갖추도록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 2008년도 10월에 개정되어 시행중에 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응급처치 방법을 모르고 있으며 비록 교육을 통해 응급 처치법을 아는 사람이라도 실제 응급상활에 접하게 되었을 때는 크게 당황하게 되는 게 사실이기에, 먼저 침착하게 응급상황을 파악하고 응급 처치법을 정확하게 배워 실천하는 것이 내가족과 이웃을 향한 사랑의 시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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