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명장> 이상만 현대重 기장 "치공구설계, 균일한 품질 유지의 기본"

(아주경제 이대준 기자) 이상만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 기장(사진)은 "10년 가까이 명장에 도전했는데, 이번에 선정돼서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얻은 결과여서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이 기장은 건설장비 치공구설계 분야의 베테랑이다. 치공구는 보조공구 또는 부품을 만드는 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굴착기 같은 건설장비 하나에는 2,200여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이런 부품들을 균일하고 빠르게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치공구이다. 그는 이런 치공구를 설계하고 개발해 품질향상에 기여하는 업무를 한다.

이 기장은 "치공구가 없으면 정확하고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기 힘들다"며 "제작 시간도 단축하고 작업자의 피로도 줄여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8살때부터 기름밥을 먹었다. 중간에 잠시 퇴사한 적이 있지만 1982년에 현대중공업으로 재입사해 지금까지 한 우물만 파고 있다.

이 기장이 명장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창의력과 인내심이다. 그는 "휠로더의 타이어는 직경이 커서 작업하기 힘들었다"며 "타이어를 조립할 수 있는 조립 치구를 2년에 걸쳐 개발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현재는 과거보다 업그레이드됐으며, 이 기장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항상 제품을 개발하기 전에 생산 라인에 직접 가서 작업자들에게 개발 의도를 설명하고 조언을 구한다. 개발 이후에는 사용 후기를 듣고, 추가적인 문제점을 보완한다.

이 기장은 "30여년간 쌓은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싶어 요즘은 기록물을 준비하고 있다"며 "울산 마이스터고에서 멘토 활동을 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사회에 나왔을 때에도 계속해서 멘토 역할을 해주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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