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성적표, 세계선진기업과 비교평가한다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내년부터 공공기관 경영 성적표가 세계 선진기업의 실적과 직접 비교 ·평가하는 지표를 확대된다.

기획재정부는 29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통해 ‘2012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편람’을 확정했다.

경영평가편람에 따르면 국내 공공기관과 국외 선진기업 간 실적을 비교하는 국제 경쟁력지표를 기존 16개 기관, 27개 지표에서 32개 기관, 58개 지표로 확대했다.

예를 들어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수자원공사는 수돗물 공급에 소비되는 전력량을 선진국 실적과 비교해 평가하는 것이다.

글로벌 실적을 비교할 때 평가 기준이 되는 최저ㆍ최고 목표치를 국외 우수기업의 실적치와 공인된 국제기구의 평가결과 등을 활용하도록 평가방법을 구체화했다.

공공기관이 얼마나 실천했는지에 대한 평가항목도 추가됐다. ‘리더십’지표는 열린 고용, 동반성장 등 정부정책을 기관 운영에 반영하려는 기관장의 노력을,‘조직 및 인적자원관리’ 지표는 열린 고용, 일ㆍ가정 양립문화 조성 노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성과지향적 평가지표도 확대했다. 예를 들어 기존의 철도공사는 차량고장건수를 얼마나 줄였는지를 평가했다면 내년엔 차량고장으로 인한 총 피해시간이 얼마나 줄었나를 평가하는 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열린 고용과 같은 사회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