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역에서 서울역까지 25분이면 도달하는 등 도심 접근성이 개선됨에 따라 지하철역과 가까운 인천 전세 아파트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인천 계양구와 서구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가파르게 올랐다. 반면 매매가는 하락세를 그렸다.
29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계양구의 평균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12월 3.3㎡당 350만원에서 이달 현재 373만원으로 올랐다. 반면 매매가는 같은 기간 3.3㎡당 709만원에서 694만원으로 떨어졌다.
인천 서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서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3.3㎡당 298만원에서 이달 현재 317만원으로 급등한 반면 매매가는 724만원에서 687만원으로 추락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공항선 인근에 있는 계양구 귤현동, 박촌동과 서구 검암동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귤현동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3.3㎡당 390만원, 박촌동은 393만원, 서구의 검암동은 429만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해양부 부동산실거래가에 따르면 계양구 귤현동 소재 귤현현대아이파크 84.99㎡의 전세가격은 올초 1억1000만원에서 지난 10월 1억3000만원으로 2000만원 올랐다.
계양구 박촌동 한화꿈에그린 84.97㎡ 전셋값도 지난 1월 1억2000만원에서 10월 1억5000만원으로 뛰었다.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H중개업소 관계자는 “수도권 전셋값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에 더해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이 지역 전셋값이 더 오른 요인이 됐다”면서도 “그래도 전셋값이 서울보다는 덜 올랐다”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 김지연 팀장은 “주로 교통여건이 개선되면 매매보다는 전세가 오르는 편”이라며 “매매가격이 떨어진 것은 인천 송도 미분양 물량이 적체돼 있는데다가 청라지구가 입주하면서 물량이 더 늘어난 탓”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부동산1번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계양구 귤현동 '계양센트레빌 2차'가 분양되는 등 올들어 주요 개통 수혜지인 인천 서구, 계양구, 부평구 일대에 약 3302가구가 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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