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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빌라 화재, TV위에 켜놓은 향초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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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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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 빌라 화재, TV위에 켜놓은 향초가 원인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분당 빌라 화재가 TV 위에 켜놓은 향초 대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분당 빌라 일가족 4명 화재사망 사고 수사 중 화재원인과 관련, 아래층인 201호 거주자로부터 “불붙인 향초를 TV 위에 놓고 잠이 들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결과, 화재 발생 13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01호 일가족 4명의 사인은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로 밝혀졌다.


경찰은 201호에서 발생한 유독가스가 빌라 복도 계단을 타고 올라와 301호 현관문 위쪽의 틈을 통해 스며든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휴가를 나와 집에 머물렀던 201호 거주자 박모(21)씨를 실화 및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이 필요하다는 의견의 수사결과를 군 헌병대에 통보했다.


군 수사당국은 보강 수사를 벌여 박씨에 대한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불이 나기 전날인 26일 밤 11시쯤 방에 있는 TV 위에 불을 붙인 향초를 올려놓고 박지성이 출전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본 뒤 새벽 3시 넘어 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갑자기 발 쪽에서 화기가 느껴져 잠에서 깨어보니 침대 매트리스 끝과 TV 선반 쪽에서 불길이 보여 옆방에 자고 있는 누나와 누나친구를 깨운 뒤 욕실 물로 불을 끄려고 했지만 실패해 소리를 지르며 대피했다”고 경찰에서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부주의로 집에 불을 냈고, 위층에 사는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인명 피해까지 유발한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201호 화재 당시 출동한 분당소방서 구조대 팀장 등 3명을 상대로 이날까지 2례 불러 구조가 지연된 이유를 조사하는 등 구조대원들의 과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구조대원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301호에 사람이 있으니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주민 진술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구조대원들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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