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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계열사 헤지펀드 힘 실어주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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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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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생명ㆍ삼성화재,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에 300억원 투자 결정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헤지펀드 판매가 최근 시작된 가운데 그룹 계열사들의 헤지펀드 힘 실어주기가 본격화됐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에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업계 반응은 부정적이다. 아직 투자 실적도 없는 국내 헤지펀드에 굳이 투자할 필요가 있는냐 하는 것이다. 계열사 헤지펀드에 대한 초기 투자 결정이 안정적 성과를 내야 할 보험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운용자금 중 300억원을 삼성자산운용의 헤지펀드인 `삼성H클럽에쿼티헤지전문사모투자신탁1호`에 투자하기로 전날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각각 200억원과 100억원씩 투자하며 이 자금은 이날 집행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금의 은행 이자율이나 펀드 투자로는 수익률을 높일 수 없어 두 회사가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운용 성과 등을 봐 가면서 추가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삼성H클럽에쿼티헤지전문사모투자신탁1호’는 당초 목표액 500억원에서 조금 모자란 430억원에 초기 운용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제 걸음마 단계인 국내 헤지펀드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 결정은 단순히 '계열사 상품 키워주기'라는 의견이 많다.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는 해외 선진국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상품도 있지만, 위험도가 매우 높은 투기성 상품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안정성을 우선으로 삼아야 할 보험사가 투자 실적이 없는 계열사 헤지펀드 상품을 굳이 선택하는 것은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안정성이 최우선인데 투자에 참고할 운용사들의 헤지펀드 운용 실적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 헤지펀드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자산운용은 "보험 계열사들이 300억원 투자를 결정한 것은 삼성자산운용의 펀드 운용성과를 충분히 고려한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참고할 만한 헤지펀드의 운용 실적이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사모펀드, 공모펀드 등 유사 펀드의 과거 실적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밖에 없다" 며 "삼성자산운용의 과거 실적이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았던 만큼 계열사들도 이를 보고 장래 수익성을 기대해서 들어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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