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아닌 폭행때문?…광주 중학생 자살 폭행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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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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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적 아닌 폭행때문?…광주 중학생 자살 폭행 의혹 제기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광주 아파트에서 목매 자살한 중학생에 대한 폭행 희혹이 제기됐다.


30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애초 A군 친구와 교사 등을 조사하며 A군이 성적 관련 고민을 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했으나 A군의 아버지(45)가 30일 “아들이 동료 학생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들었다”고 주장함에 따라 학교폭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은 A군이 평소 친구들에게 성적 고민을 호소했고 사건 발생일을 전후로 기말고사 성적결과가 우편물로 가정에 배달되는 시기였던 점도 A군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했다.


A군의 친구 2명은 경찰조사에서 “A군이 성적 고민으로 지난 7월 가출한 적이 있다”며 “이번 기말고사를 잘 못 봐 부모님께 혼날까 봐 걱정했다”고 진술했다.


다른 친구 2명은 A군의 교우관계에 대해 “다른 반 친구 B(14)군이 교실로 찾아와 담배가 있는 지 물어서 가져간 적이 있었다”며 “2~3차례 2000~3000 원 정도 돈을 받아간 적도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A군 아버지는 “같은 반 친구들이 영안실에 찾아와 아들이 다른 반 친구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했다”며 “때리고 담배를 구해오라고 시켰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얼마 전 아들이 교복 바지가 찢어질 정도로 무릎을 다치고 왔다”며 “당시 아들이 집 근처 공사장 벽돌에 부딪힌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학교 폭력에 당한 것이 아닌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학교폭력관련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A군의 주변을 상대로 실제 폭력이 있었는지, 이를 목격한 학생들이 있는지와 자살과의 연관성 등도 수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9시 40분께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17층 계단에서 A(14)군이 난간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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