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문은 30일 미국과 일본 정부는 쓰나미 당시 유출된 쓰레기가 유발한 해양 오염과 미국에 표착한 쓰레기 문제 등으로 인한 사태의 심각성에 뜻을 함께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국립환경연구소는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로 발생한 각종 쓰레기는 약 2500만t이며, 이 가운데 약 300만t은 태평양으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에는 일본에서 약 3000㎞ 떨어진 북태평양의 미국령 미드웨이제도 부근에서 소형 폐선박과 가전제품 등의 쓰레기가 대량 발견됐다.
미국 해양대기국(NOAA)은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쓰레기가 해류를 타고 이르면 내년 3월 하와이 북서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그 이후 미국 본토의 서해안에 표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일본으로부터 흘러든 쓰레기로 선박의 운항 장애와 관광산업의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이 쓰레기는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을 여지도 있다.
양국은 해양 쓰레기 문제가 국제문제로 비화하는 것을 막으려고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두 나라는 미국의 해양에 쓰레기가 도달한 장소와 양을 분석한 뒤 처리 방법 및 비용 부담과 관련한 실무 협의에 나설 게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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