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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의 임팩트 직후 모습. 크게 흠잡을데 없다.[사진=미국 골프다이제스트]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한국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41· SK텔레콤)가 2012시즌을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 ‘제5의 메이저대회’인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미국PGA투어 통산 8승을 거둔 그는 미국무대 진출 13년째인 내년에는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따겠다는 각오를 비치고 있다. 때마침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1월 호에서 그의 스윙을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최경주는 2006년 코치 스티브 밴(호주)을 만나기까지는 이른바 ‘엘리베이터 스윙’을 했다. 백스윙과 다운스윙에서 몸이 위아래로 출렁였다. 업다운이 심했다. 어색하기도 하고 정통에서 벗어난 스윙이다.
최경주가 역도선수 출신으로 바벨을 번쩍 들듯 백스윙을 한데다 어드레스 자세도 중심을 발 뒤쪽(힐)에 둔 채 구부정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최경주의 팔은 키(173㎝)에 비해 길었다. 밴은 팔이 길기 때문에 자세만 교정하면 파워를 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밴은 먼저 어드레스 자세부터 고쳤다. 몸을 꼿꼿이 세운 후 상체는 엉덩이로부터 앞으로 구부리게 했다. 이러다 보니 팔이 천장에 매달린 로프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게 됐고 테이크 어웨이 때 몸과 팔이 일체화한 원피스 스윙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그 결과는 컴팩트하면서 파워풀한 스윙으로 나타났다.
최경주의 지금 스윙은 클럽이 몸 주위에서 돌고, 더 많이 회전하며, 더 단순해졌다. 스윙 리듬도 좋아졌다. 최경주는 “스윙할 때 ‘원-투’와 ‘턴-턴’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이제스트는 “최경주가 그의 골프기량만큼의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지만, 그가 전하는 말의 의미는 명확하다”며 “그는 멘탈과 테크닉 측면에서 좋아지고 있다”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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