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구급 요원들 몸도 마음도 병들고 있어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캐나다의 구급 의료 요원이 받는 언어 폭력과 성적 학대 등 각종 폭력적 상황이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고 28일 CBC 방송이 전했다.

방송은 토론토의 세인트 마이클 종합병원의 응급요원 근무 조건 조사 보고서를 소개하며 언어 폭력을 경험한 응급요원들이 67.4%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또 응답자의 41.5%가 근무 도중 협박을 당하거나 위협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특기할 점은 그 가운데 45.3%는 가해자를 동료로 꼽았다.

또 26.1%가 육체적 위협을 당했고, 가해자 92.3%는 환자들로 나타났다.

성적 괴롭힘을 당한 요원들은 13.6%에 달했고, 2.7%는 성폭행을 겪었다. 이 중 88.9%가 환자로부터 피해를 당했다.

이번 조사는 온타리오주와 노바스코샤주 응급요원 138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관계자는 “응급 의료 요원들의 폭력적 피해가 이토록 심각한데도 지금까지 한 번도 체계적 조사가 이루어진 적이 없었다”며 개탄했다.

이어 “일터에서 일어나는 폭력의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정밀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