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북부청의 2011년은 경기북부 지역주민에게 제2청사라는 현판을 북부청사로 바꾸고 새로운 도약을 마련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경기북부지역 발전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과 지역특화산업육성, 수도권규제완화 노력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북부청은 지역특화산업인 섬유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 반환되는 미군공여지지의 대학유치 사업 본격화, 도로건설 등 낙후된 북부지역의 SOC확충 등 경기북부 인프라 구축에 주력했다.
또한, 각종 규제와 인프라 부족으로 소외되고 낙후된 경기북부 지역발전 기반을 구축하는 뜻 깊은 한해였다.
◆기능중심의 조직개편으로 경기북부 발전 기반 마련
지난 해 11월 도로 및 교통사업을 총괄하는 교통건설국을 제2청사로 옮긴데 이어, 올해 4월 비상 및 재난 대책, 군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비상기획관을 신설했고, 8월에는 제2청사라는 명칭을 북부청사로 변경해 대외적으로 제2청사를 기능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시켜 낙후된 북부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새로운 도약과 함께 의지를 표현했다.
현재 낙후지역 발전을 위한 특정지역 지정 추진을 위해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도 경기북부 지역 도로분야에 투입할 예산을 경기도 전체의 50% 이상을 확보해 경기북부 인프라 구축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지난 9월에는 북부청사 개청한 이래 처음으로 국정감사(농림위)를 실시, 구제역 재발방지 대책과 산사태 예방을 마련해 줄 것 등 경기북부 지역에 대한 지원 주문과 격려 속에 감사를 마쳐 북부청사의 위상을 제고시켰다.
◆경기, 서울, 인천 3개 시도지사 연천군 수정법상 규제대상 제외 한목소리!
지난 12월 8일 김문수 경기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이 연천군청에서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경기 연천군, 인천 강화·옹진군 등 접경·낙후지역을 수도권 정비계획법상 규제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공동건의문은 서해 5개 도서를 비롯한 옹진·강화·연천 등 지역은 국가안보를 위해 지난 60여 년간 희생해온 접경·낙후지역인데도 휴전선 최전방에 위치해 군사시설보호구역 등으로 각종 중첩규제를 받아 왔으며, 수도권 내 대도시와는 별개의 생활권이므로 지역적 특성과 불편한 주민생활을 감안해 수도권 정비계획법상 규제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3개 시·도지사가 처음으로 한목소리를 내 정부에 강력히 요구함에 따라 연천군이 수도권 규제대상에서 제외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북부 대학유치 러쉬, 북부지역 발전 앞당긴다.
민선4기 이후 중점 추진한 대학유치사업은 올해 초 동국대가 경기도 일산에 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 건립 공사를 완료하여 지난 3월 개교함에 따라 첫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냈으며, 의정부시 을지대학교, 동두천시의 침례신학대 등 9개 대학이 현재 대학이전과 설립에 관한 도시기본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경기북부 주민들의 고등교육 욕구충족, 지난 60여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접경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및 지역발전, 접경지역 이미지 제고를 위해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과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대학유치가 활발하게 추진됨으로써 그동안 소외되었던 북부지역의 발전을 앞당기고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본격화로 대학 이전에 소극적이고, 반값 등록금 문제 등 대학들의 재정문제가 사회화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이루어낸 쾌거가 아닐 수 없다.
◆경기북부 특화산업 경쟁력 강화 전폭 지원
경기북부 섬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시설 설치 및 지원 사업이 큰 성과를 거둔 한해였다. 양주시 남면에 개소한 세계최고 니트연구소는 친환경 최첨단 염색기술 개발을 위한 곳으로 경기북부 섬유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가 기대되며, ‘섬유종합지원센터’ 등 지원시설이 착공했다. 지난 4월에 개소한 미국 LA 현지 마케팅센터는 현재까지 76건 1,122천불의 수출계약을 이뤄냈다.
또한, 섬유 클러스터 신제품 개발, 섬유산업 애로기술 지원센터 운영 등 섬유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농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역특화 농정 사업도 좋은 성과를 거둬 지역 특성에 맞는 선택형 맞춤농정 추진을 위한 DMZ 친환경 사과재배단지를 올해 200ha에서 2015년까지 500ha로 확대조성 농가소득을 증대해 나가는 한편, 막걸리도 올해 7만톤을 생산 2천만불의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 힘써 나가고 있으며, 배, 선인장 등 고품질 농산물의 수출이 확대되는 쾌거를 이뤘다.
◆경기도만의 특화모델, 배움의 기쁨을 나누는 평생교육 행복학습마을 육성
사회·교육적으로 소외된 지역에 평생교육을 접목해 행복과 희망이 넘치도록 하는 경기도만의 평생교육프로그램 특화모델인 경기 행복학습관이 한센촌 5개, 사할린 2개, 오지마을 1개 등 총 8개 마을에 조성·운영됐으며, 특히, 첫 번째 조성된 장자마을 행복학습관은 2011년 제8회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바 있다.
한편, 경기도는 소외지역을 위한 행복학습마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마을 자체적으로 학습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평생교육 프로그램까지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말라리아 남북 공동방역, 통일의 관문을 넘다!
2008년부터 4년째 말라리아 공동방역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는 올해도 유충구제약품, 모기향, 방충망, 진단키트 등을 방역물자를 북한에 지원했다.
최근 증가추세였던 도내 말라리아 환자 수가 올해에는 지난해 818명보다 52.4% 감소한 389명(12.27일 기준)으로 조사되어 이는 남측 취약지역의 집중 방역 추진과 더불어 북측 방역물자지원을 통한 남북공동 방역사업이 드디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도는 올해 방역사업에 처음 참여한 인천시 등 접경지역 지자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인도적 지원사업을 지속적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취약한 경기북부지역 도로난 해소에 집중, 숨통 트인다!
지난해 11월 도로와 교통사업을 총괄하는 콘트롤타워인 교통건설국을 북부청사로 옮기고 북부지역의 취약한 SOC확충에 총력을 기울였다.
올해 경기도내 준공된 도로는 총 12개소 102km이고, 이 중 7개소 59.6km가 경기북부 지역에 준공돼 개통되었고, 의정부와 양주·동두천, 연천을 잇는 남북간 도로인 국도3호선 우회도로가 부분개통됨에 따라 통행시간을 35분 단축하게 되는 등 경기북부 지역의 주민의 교통편익을 크게 앞당기게 되었다.
또한, 어려운 가용재원여건속에서도 도민의 행복한 일자리와 도민들이 열심히 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2년에는 도로확충예산을 2011년 한해 보다 408억원이 많은 4,806억원을 투자하게 되었으며, 성장동력이 필요한 경기북부에 균형있는 재원배분을 위해 노력하였다.
특히, 북부지역 주민의 숙원을 담아 중앙부처의 지속적 협력과 건의한 결과 결실을 얻게된 외곽순환고속도로의 호원나들목 설치사업이 공사시행을 위한 설계와 관계부처 협의완료를 앞두고 있어 발빠르게 내년도 즉시 착공이 가능하도록 도비를 우선투자하는 것으로 예산을 확보하여 출퇴근 시간에 발생되는 의정부 IC의 정체를 크게 완화할 수 있게 되었다.
◆볼거리가 풍성했던 경기북부!
올해는 경기북부 지역에 대규모 행사와 축제가 유달리 많았던 해였다. 22년 만에 고양시에서 열린 전국체전은 야회에서 열린 개․폐막식으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전국체전 성공 기원을 위해 고양시 어울림누리 경기장에서 열린 2011 천지진동 페스티벌에서는 2011명의 사물놀이 연주자들이 김덕수 단장의 지휘에 따라 공연을 해 역대 최대 규모의 사물놀이로 한국기록원을 통해 기록을 인정받았고, 곧 기네스북에도 등재될 예정이다.
아시아 최초라는 수식어 속에 남양주에서 개최된 세계유기농대회 역시 1,017편의 논문과 24만명이 넘는 관람객 수를 기록하며 한국 유기농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고양시에 국내 최대 전시장인 킨텍스 제2전시장이 개관해 우리나라는 아시아 4번째로 전시면적 10만㎡이상의 대형 전시컨벤션센터 보유국이 됐다.
이외에도 연천군에 문을 연 전곡 선사 박물관은 구석기라는 가장 오래된 유물을 최첨단 디자인을 갖춘 박물관 안에 담아내면서 경기북부 지역에 새로운 관광명소가 됐으며, 5회째를 맞은 경기평화통일마라톤 대회에서는 연예인들이 애완견과 함께 달리는 캐니크로스 대회를 마련해 참가자들의 좋은 호응을 얻어냈다.
◆구제역의 대재앙, 수마를 이겨내다!
지난 해 12월 경기도를 덮친 구제역은 올해 초까지 경기도에 많은 아픔을 줬다. 이번 구제역으로 살처분 된 경기북부 지역의 가축수는 모두 1,263농가 718천두로써 경기도 전체의 41.4%를 차지했으며, 그 중 돼지농가가 674천두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소는 42천두가 살처분 됐다.
3차에 걸친 예정접종 실시로 구제역이 진정국면으로 들어갈 즈음 매몰지 관리가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어 2월부터 9월까지 경기도 전 공무원이 매몰지 집중점검에 나서 매몰지 유실과 침출수 유출을 막아냈다. 도는 현재 구제역 재발에 대비해 이동식 소각기, 이동식 고열처리기 등을 갖추고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설상가상으로 7월말 경기도를 강타한 집중 호우는 도내 동두천, 양주, 포천 등 경기북부 지역을 포함해 인명피해 39명, 재산피해 3천억원이라는 큰 상처를 남겼다.
3일 동안 하루 평균 380mm가 넘는 물 폭탄이 떨어지자 도는 이들 수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23억원 규모의 긴급자원을 지원하고 공무원을 수해현장에 파견하는 등 긴급수해복구 활동을 펼쳤다. 도는 수해에 따른 재해복부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기 위해 수해현장 4,595개소에 5,896억원을 투입했다.
도는 또한 수해 재발방지를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대형 재난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DMZ 관광활성화 결실 높아, 광릉숲 보전 속에 발전 추구!
올 한해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DMZ일원 관광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결실도 많은 한해였다. DMZ일원 종합발전계획 5대 전략 39개과제를 수립하여 DMZ 일원 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고, 민통선 인접 평화누리길을 12개 코스 183.8km로 조성해 행안부 걷기좋은 명품길 33선에 선정되었으며 도보 여행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외에도 DMZ 자전거 투어를 10회 실시해 2,016명이 참가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평화통일마라톤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해 7,126명이 참가 평점 90점을 받았다. 앞으로, 2013년 DMZ 탄생 60주년을 맞이하여 DMZ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개발없는 활용”을 추구하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이 제일 찾고 싶은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광릉숲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으며, 자랑스런 문화유산인 광릉숲을 대대손손 물려주기 위해 올 11월 민과 관이 광릉숲 보전과 활성화에 뜻을 함께 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광릉숲의 브랜드 개발과 둘레길이 조성되면 광릉숲은 생태와 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나 지역과 국가의 자부심을 고취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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