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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스 톰슨의 테이크 어웨이. 스윙 아크가 커질 것같다. [사진=미국 골프다이제스트]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하루만 지나면 2012년이다. 내년을 기다리는 골프선수나 골프관련업체가 많을 듯하다. 특히 타이거 우즈(미국)는 30일 만 36세 생일을 맞아 만감이 들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세계 골프계의 화두는 무엇인가.
◆우즈, 예전 명성 되찾을까
우즈는 이달초 셰브론월드챌린지에서 2년여만에 우승감격을 맛봤다. 그에 앞서 호주오픈과 프레지던츠컵에서도 그 나름대로의 기량을 선보였다. 우즈가 2년여의 공백을 깨고 내년 미국PGA투어에서 우승할지 초관심사다. 특히 4월초 마스터스에서 그린 재킷을 걸칠지 주목된다. 우즈가 부활한다면 세계 골프계는 다시 꿈틀댈 것이다. 우즈는 지금 세계랭킹 23위다.
◆매킬로이, ‘신 골프황제’ 자리잡을까
유럽의 ‘샛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마지막날 무너졌지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각종 신기록을 내며 첫 메이저 타이틀을 땄다. 그 후로도 홍콩오픈과 상하이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승승장구했다. 그가 1년전의 악몽을 떨치고 2012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신 골프황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세계랭킹 1, 2위 메이저 타이틀 딸까
남자골프 세계랭킹 1, 2위는 잉글랜드의 루크 도널드와 리 웨스트우드다. 두 선수는 그러나 메이저대회 우승컵이 없다. 두 선수는 메이저 타이틀을 보태야 진정한 강자로 대접받지 않을까. 사상 처음으로 올해 미국과 유럽투어 상금왕을 휩쓴 도널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최경주, 메이저대회 우승할까
최경주(41· SK텔레콤)는 올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00년 미국 무대에 진출한 그에게 필요한 것은 메이저 우승컵. 4월초 마스터스를 주목할 만하다. 그는 이 대회에서 2004년엔 3위, 2010년엔 4위, 지난해엔 8위를 했다.
◆롱 퍼터 유행 지속할까
키건 브래들리, 웹 심슨, 필 미켈슨, 어니 엘스…. 미국PGA투어프로 가운데 롱퍼터(벨리· 브룸핸들)를 사용하는 선수는 20명 안팎이다. 효과도 톡톡히 봤다. 톰 왓슨같은 이는 “롱퍼터를 금지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R&A와 USGA는 이렇다할 제재 움직임이 없다. 롱퍼터 사용자가 올해(7승) 못지않은 우승행진을 벌일 지도 관심사다.
◆톰슨, 여자골퍼 최초로 ‘300야드 클럽’ 가입할까
여자골프는 내년 미국LPGA투어에 진입하는 알렉시스 톰슨(16· 미국)에게 관심이 쏠렸다. 톰슨은 남자선수 못지않은 장타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 9월 우승한 나비스타 LPGA클래식 2라운드에서 그는 드라이버샷을 283.5야드나 보냈다. 재미교포 미셸 위를 능가한다. 내년 그가 미LPGA투어사상 처음으로 드라이버샷 평균거리 300야드를 기록할지 지켜볼 일이다. 올해 투어 최장타자는 청야니로 269.2야드다.
◆59타 경신할까
세계 남녀 18홀 공식 최소타수는 59타다. 여자는 아니카 소렌스탐이 유일하게 기록했고 남자는 데이비드 듀발 등 모두 5명이 기록중이다. 2010년엔 폴 고이도스와 스튜어트 애플비가 59타를 쳤으나 올해는 한 명도 안나왔다. 깨질 것같으면서도 요지부동인 ‘59타 벽’을 누가 먼저 돌파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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