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북한의 김정은이 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김정은에 대한 첫 공직 추대로서, 전문가들은 김정은 중심의 후계구도가 완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북한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했다고 31일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조치가 김 위원장의 '10월8일 유훈'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하면서 "정치국 회의에는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이 참가했다"며 "회의에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모셨다는 것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정치국 회의에서는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받들어 강성국가 건설에서 일대 앙양을 일으킬데 대하여'도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6.25 전쟁 초기 신설된 최고사령관 직위는 정규군에 대한 지휘권과 동원령의 선포와 해제 등 막강한 권한이 있다. 첫 최고사령관 직위에 오른 사람은 김일성이며, 김정일은 김일성 생전인 1991년 추대됐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최고사령관 취임은 '김정은 중심의 단일 후계구도 구축'이 마무리됐고, 북한 전반을 통치 가능한 위치에 섰다는 것을 뜻한다고 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