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동생 모하메드 하셰미는 이날 반관영 ISNA 통신에 "어젯밤 웹사이트 업체가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연락을 취해왔다"며 이후 15분 만에 사이트 접속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그는 누가 이런 명령을 내렸는지 확인할 예정이라며 며칠 전에도 이란 인터넷 감시위원회가 이메일을 통해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연설을 비롯해 사이트의 일부 게시물을 내리라는 요구를 했었다고 주장했다.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 측이 이를 거부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이트가 폐쇄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친여 성향의 웹사이트들은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사이트가 내년 3월 총선을 앞두고 강경파 캠프 안에 균열을 만들려 한다고 주장했다.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이란 대선과정에서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 대신 야권 지도자인 후세인 무사비를 간접 지지했었다.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은 아마디네자드의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테헤란에서 열리는 금요 기도회에서 현 정권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또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시위과정에서 체포된 사람들을 풀어주고 언론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란 정권은 이전에도 모하마드 하타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 등 정권 반대 성향의 웹사이트 10여 개를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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