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작은 일이라도 긴장을 풀고 평화를 여는 데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서울시 차원에서 시도해겠다”며 “경평전 교류와 서울시향의 평양공연을 우리 통일부와 북한당국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이번 제안은 정치적, 군사적 긴장 관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문화, 체육분야의 교류를 서울시가 추진하면 남북 교류에 물꼬를 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비롯됐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평전은 1929년 경성중학이 주축이 된 경성팀과 숭실학교가 주축이 된 평양팀이 서울 휘문고보 운동장에서 첫 경기를 가진 뒤 매년 한차례씩 서울과 평양에서 열렸다. 그러나 1935년 일시 중단된 뒤 해방 직후인 1946년 3월 서울에서 재개됐지만 이후 분단이 고착화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서울시향 정명훈 예술감독은 올해 9월 평양을 방문해 남북 교향악단의 공동 연주를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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